한달 내내 연수가 있어서 통 시간이 나지 않았다.
더구나 여기는 서울도 아니고 대전이다.
평일에는 물론이고 주말에도 시간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국경일인 8월 15일에
시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을 하고 광복절 아침에 서울로 향했다.
계속해서 비가 오더니 올라 가는 길에는 오랜만에 햇볕이 쨍쨍하다.
서울 지리에 워낙 눈이 어둡기는 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5시간여의 작업.... 아침도 먹지 못하고 출발을 했기에 우선 요기부터
해야 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설렁탕 집이 있었다. 꽤 유명한 집인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물론 맛도 아주 좋았다.
드디어 작업이 끝나고 사장님의 자세한 설명과
꼼꼼한 마무리 작업까지.... 그리고 하루종일 쉴틈없이 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기다리는 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졌다.
이상은 그날의 느낌, 이제부터는 작업후 달라진
차량의 성능에 대해서 글을 써보기로 한다.

<첫째날>
빗방울이 조금씩 흩어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오는 길....
작업을 염두에 두고 속도를 내지는 않았다. 시속 80Km를 유지하며
종종 휴게소에 들러서 차를 쉬게 했다. 첫날이라 그런지 소리가 줄어든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되었다. 또한 차량의 무게가 증가한 느낌이
든다. 아마 방음재가 아직 덜 굳어서 그런 것 같았다.
<둘째날>
첫째날 보다는 소리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그리고 문짝에서 방청재가 조금씩 흘러내려 자주 닦아 주어야만 했다.
이것은 작업 불량이 아니라 원래 그런 것 같았다. 둘째날도 작업을 의식해서
속도를 많이 내지 않았다. 70~80Km 정도를 유지했다. 아직도 차량이
무겁게 느껴진다.
<셋째날>
확실히 소음이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많이 줄었다. 차량의 무게도 원래처럼 가벼워졌다.
<넷째날~현재>
사람들이 차를 타면 자주 이런 말은 한다. "요즘 차는 참 잘나오네....
아주 조용한 것이 중형차 수준이군. 이차는 이에프 소나타 같애..."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아주 좋다. 방음방청 작업을 하기 전에는
"새차 냄새가 아직도 안빠졌네, 안전운전해요!"라는 말만 들었는데....

어차피 언더코팅 정도의 작업을 할 것이라면, 방음방청도 함께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이왕에 차를 탄다면 조용하고 편안하게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종일 땀을 흘리시며 작업해 주신 직원분들과 친절하고 상세하게, 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해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